2020년 1월 31일 금요일

(20200131) 코로나 바이러스와 시장의 흐름 4일차

WHO는 신종 코로나 비상사태를 선포하였다. 다만, 국가간 교역 및 여행 제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1/31일 기준으로 감염자 추이를 본다면 전체 감염자는 11,374명이다. 이중 중국의 감염자수가 11,221명으로 98.6%의 비중을 차지한다. 사실상 중국 권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본다. 사망자는 모두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259명이다. 이중 우한에서 사장한 사람이 249명이니..사망자 대다수는 우한에서 발생했다. 하단의 사진은 존스홉킨스에서 제공한 감염자 증가추이가 되겠다. 흐릿하지만 추세만 확인하면 된다. 기울기가 중요하다. 주황색이 중국, 노란색이 중국 외 국가추이다. 사실상 중국의 기울기를 파악하면 된다. 기울기가 가파를수록 감염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시장은 기울기 추이와 사망자 발생속도에 따라 변동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판단된다.



WHO의 권고와는 달리 미국의 델타, 아메리칸 항공은 중국향 비행기를 취소했고 미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실 미국은 현 시점에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자국 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관리가 더욱 더 절실한 상황이다. 겨울 독감으로 인해 8,000명 이상이 사상자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질병에 관한 것은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결국 공포라는 건 숫자와 이슈가 퍼지는 속도에 비례한다고 본다. 과거 메르스 사태도 그러했으며 사스도 그러했다. 공포는 이미 존재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와 언론을 통해 생성된다고 본다. 앞으로의 시장의 흐름이 궁금해진다. 

금일자 한국, 미국증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1.35%, 코스닥은 -2.12% 하락했다. 코스피는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급격하게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외국인의 매도가 하락을 이끌었다. 

다우는 -2.09%, 나스닥은 -1.59% 하락했다. 하락이는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라고 하지만 그동안 많은 상승을 누려온 미국증시이기에 일부 조정에 불과하다고 본다. 앞으로의 추이가 중요하지 하루의 하락이 중요한 건 아니다. 충분히 올랐다. 

과거의 이슈였던 브렉시트는 묻혔다. 시장은 현재 코로나에 집중되어 있을 뿐 다른 이벤트에 눈길을 돌리지 않는다. 연준은 레포시장에서 완화적인 스탠스보다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견지했다. 오히려 이점이 향후 시장의 하방 위험을 가져올 가능성이 클 것이다. 

현재는 코로나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국내도 내수 소비에 대한 위축이 예견되고 있으며 1분기 실적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국내가 이러면 중국은 할 말이 없다. 1분기 실적 둔화가 확실시된다. 아마 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중국발 경기부양책은 뒤 따라 나오리라고 본다. 그 시기를 노리자. 

미국도 중국의 소비가 위축되면 자연스레 중국향 매출이 많은 소비재 업종들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고..이것이 점차 확대된다면 국제 무역에서도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G2의 중국은 과거의 중국과 다르기 때문이다. 영향력 측면에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게 커져버렸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너무 가볍게 보지 않되 그렇다고 너무 공포감에 젖어있어서도 안되겠다. 언제나 기회는 이런 변동, 하락장세에 찾아왔다. 매수는 언제나 분할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안전했고 위기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찾아왔으며 오래 지속되었다는 것을 명심하자. 

욕심 부리다가 훅 간다.

2020년 1월 30일 목요일

(20200130) 코로나 바이러스와 시장의 흐름 3일차

한국증시는 하락했다. 코스피는 1.7%, 코스닥은 2.06% 하락마감했다. 미국증시는 장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우수했다. 결국 외부 요인을 앞서는 건 실적이다. 미국증시는 효율적 시장에 매우 근접하기에 실적의 움직임에 민감도가 높다. 한국에 비해서 말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확대된다. 한국은 6명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짐을 느낀다. 사람의 심리가 그러한가보다. 이러다가 혹여 글로벌에서 사망자라도 한 명 발생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더 커질것이다. 원래 인간의 본성이 그렇지 않는가, 각종 매체는 자극적인 언어로 가득찬 보도로 신문과 하면을 채울 것이라고 본다. 그게 언론의 속성이 아닐까. 

한국증시의 여유자금은 없다. 금일 하락장에 담을 수 있는 여력이 없었다. 수익을 내는 종목을 리밸런싱하기보다는 기다려보기로 결정했다. 자투리 금액을 털어서 오히려 불타기를 했다. 반도체 소재주다. 시장의 반등세에 온전히 올라탈 수 있는 종목이라고 판단했다. 시간이 이야기해줄것이다. 

미국증시는 여유자금이 있다. 환전은 하지 않았다. 미국증시에도 매수하고 싶은 종목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비중 1위로 올라섰다. 모르겠다. 뇌피셜이고 느낌적인 느낌이다. 내 느낌이 맞았으면 좋겠다. 아직도 저평가라고 본다. 애플이 멀티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기업이라고 한다. 나는 예전부터 아마존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주가의 흐름은 두기업 정반대이지만 장기적 방향성은 유사할 것이라고 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안겨다주는 조정이 그간 지켜보던 기업에 대한 매수 기회를 준다. 

결국 투자는 비중싸움이며 비중을 결정하는 건 자본의 크기다. 자본이 클수록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외부 요인이 전쟁이든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이든...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는 건 자본의 크기로부터 오는 자본체력일 것이다. 절대금액을 늘려나가야한다. 

오늘날의 이 이슈에 따른 각 투자자들의 대응이 절대금액을 키울 수 있는지 줄일 수 있는지를 결정할 것라고 본다. 

4Q 실적발표, 테슬라에 대한 단상


출하량 관련해서는 4Q 실적 발표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큰 예상치와 벗어나지 않는 4Q의 실적이 발표될 것이라고 판판했다. 오히려 실적 발표가 테슬라의 일부 조정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으나 예상과 달리 시간 외 10%가 넘는 상승을 보여준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주목할 건 "현금흐름"이다. 2019 4Q에는 FCF가 1B을 넘어섰다. 2019년 전체 누계로 본다면 +1B 수준. 4분기 현금성자산은 6B을 넘어섰다. 과거에 발목 잡고 있었던 테슬라의 현금창출력 부재는 잊혀져 간다.

출하량은 4Q 기준 모델3에서 92,620대, S/X 모델에서 19,475대이며 전체 112,095대다. 슈퍼차져 스테이션 및 슈퍼차제 커넥터도 지속적으로 늘어난다. 스테이션이 전년비 28%의 신장세를 보이며 1,821곳, 커넥터가 34%의 신장세를 보여주며 16,104개소를 기록했다. 결국 전기차 출하량의 증가와 더불어 부차적인 매출 창출개소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주목할 건 생산가능량의 증대이다. Fremont에서는 2020년 모델3와 모델Y의 생산가능량은 40만대 수준. 해당 생산량은 20년대 중반 5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1Q에는 모델 Y의 인도가 시작될 계획이며 상하이는 현 연간 15만대 수준의 생산 이다. 모델 Y에 대한 생산증량도 계획상에 있다. 그외 베를린의 기가팩토리도 준비중이며..Tesla Semi, Roadster, Cybertruck에 대한 출시도 순차적으로 준비중이다. 여기서 백미는 Cybertruck 이다. 수요층이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타 자율주행, 태양광 사업은 논외. 당장의 수익원으로 자리잡긴 힘든 부분이고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중요한 건 2020년의 출하량이다. 그 중 중국시장 수요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테슬라의 장기적인 방향성에 늘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언제나 속도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지난 최저점 대비하여 266%의 상승세다. 지난 52주 최저가가 176.99이며 시간외 주가가 648에 도달하기도 했다. 물론 시간 외는 장 오픈 후 달라질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 도달가능해보인다.

필자는 주주로써 테슬라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줄때마다 지속적으로 비중을 축소했다. 결과론적으로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늘 이론적으로는 장기투자가 옳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이유는 욕심때문이며 미래의 주가 향방을 명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불확실성속에서 기다릴 줄 아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기업 실적의 상승과 공매세력때문일 것이다. 테슬라에 대해 큰 비중의 공매도를 유지하고 있던 헤지펀드라면 큰 손실을 봤을거다.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을거라고 본다. 기업의 펜더멘탈 개선과 더불어 실적이 뒷받침되어준다면 공매도 입장에서는 주식을 되살 수 밖에 없으며..해당 수급은 테슬라의 주가를 더욱 더 상승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투심이 죽지 않는 한 현재의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혹시나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가 다시 도래한다면 그것은 중국시장에 대한 불안정일 가능성이 크다. "공급"에 대한 이슈에서 "수요"에 대한 이슈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의 테슬라 주가는 중국 시장에 대한 추가 수요가 선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모든 것이 완벽해보인다. 출하량은 증가하고 있으며 공장 신설도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발목을 잡던 현금흐름도 개선된다.
늘 변동성은 완벽함속에 살며시 찾아온다. 지금은 주가 하락 요인에 대한 점검을 통해 하방가능성에 대한 위험을 감지하는 전략이 필요해보인다. 달콤한 칵테일도 지속적으로 마시면 취하기 마련이다.
모델 Y의 성장세 그리고 중국 수요에 주목하자.
이 두가지가 향후 테슬라의 주가 방향을 결정할 트리거가 될 것같다.


2020년 1월 29일 수요일

보잉의 19년 4분기 실적발표 그리고 2020년

금일자 보잉의 실적이 발표됐다. 4Q는 예상했던 것처럼 적자를 면치 못했다. 4Q만을 놓고본다면 전년 대비 매출액은 37% 감소, EPS는 -2.33으로 적자 전환 하였다. 누계기준으로 보더라도 매출은 24%의 감소를 EPS도 마이너스의 흐름을 보인다. 

737 MAX의 여파로 손익계산서는 큰 의미가 없게 되었다. 테슬라처럼 "현금흐름"에 주목해야되는 시기가 도래했다. 현재 보잉에게 중요한 건 예쁜 손익계산서의 순이익이 아니다. 737 MAX와 연관된 배상금 및 손실금액 그리고 배당금을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잉여현금흐름으로 버텨낼 수 있냐의 문제로 투자자의 시선을 돌려야 한다.



이전의 글에서 밝혔다시피 보잉은 매 분기 고정적으로 1.7B의 현금유출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분기별로 1.2B의 배당금이 지급되며 0.5B가량이 자본적지출로 고정적으로 나가게 된다. 

이전 글 : 보잉의 배당컷은 일어날까


4Q 보고서에 따르면 보잉은 영업현금흐름에서 마이너스의 현금흐름을 보였다. 즉 위에서 언급했던 1.7B의 현금유출을 제외하고도 2.2B의 추가 현금유출이 있었다. 이는 737 MAX 관련 생산 손실 비용등이 반영된 결과였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1.7B의 고정 지출 비용에서 2.2B의 추가 현금 유출을 감안한다면 3.9B가량의 현금유출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3Q에 존재했던 현금성자산 10.9B에서 7B 수준이 되어야 하나..4Q 현금보유액을 보면 10B수준이다. 

그렇다..보잉은 3Q에서 4Q로 넘어가는 구간에 추가적인 부채를 발행했고 해당 부채를 통해 영업현금흐름에서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는 현금유출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후달려서 빚을 더 냈다고 보면 되겠다. 아직까지는 현금보유액이 10B수준으로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빚은 계속 늘어난다.

이전 글에도 언급했듯이 분기 1.7B수준으로 본다면 적어도 2020년 3~4분기까지, 길면 2021년 1~2분기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이다. 다만 737 MAX에 대한 서비스 재개가 장기화된다면 시기는 더 빨라질 수 있다. 배당컷의 시기가. 물론 계속 부채를 발행함으로써 737 MAX 재개 시점까지 견뎌낼 수 있지만..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는 조삼모사에 불과하고 앞으로 지급하게 될 배상금도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보잉사의 이번 4Q 발표내용을 보면 최대 과제로 737 MAX의 서비스 재개를 손 꼽고 있다. 이는 당연한 결과다. 현재 현금흐름이 막히는 주요 요인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장기화된다면 보잉에 대한 투자관점은 긴 시계열로 늘여서 봐야할 것이다. 다만 보잉사가 이야기한 것처럼 2020년 중반에 서비스가 재개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고 연간 10B가 넘어가던 잉여현금흐름(영업현금흐름 - 자본적지출 = FCF)을 통해 충분한 배당지급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현재 배상금 관련 추가 발행할 부채 역시 무난하게 진행된다고 본다면..결국 턴어라운드의 관점에서 보잉을 접근 할 수 있게 된다. 

777X 시리즈가 2021년 첫 인도를 목표로 추가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지만 해당 이슈는 2020년 당장이 어려움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중요한 건 결국 737 MAX의 서비스 재개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2020년 최대 숙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다른 이슈는 무시해도 좋다. 737 MAX의 운행여부만 추적해도 충분하다. 

필자의 보잉에 대한 의견은 변하지 않았다. 

1.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빠르면 2020년 3~4분기, 느리면 2021년 1~2분기 배당컷에 대한 위험이 존재한다. 

2. 737 MAX의 운항 및 생산재개가 20년 중반에 이루어진다면 1번의 우려는 지워도 좋다. 만약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분기별 현금흐름 추적을 통해 배당컷을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3. 지금 보잉에게 필요한 건 777X이 추가라인업에 대한 기대감보다 737 MAX 운항재개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 보잉사에서도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는 것을 알고있다. 

금일 실적 발표 후 보잉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보잉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을 비롯해 737 MAX에 대한 운항재개여부에 긍정적인 뷰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보잉은 기술적인 결함을 수정하는 것은 당연하며 앞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어떻게 다시 회복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 이것이 선행된다면 보잉의 펜더멘탈은 변하지 않는다. 

2020년 1월 28일 화요일

(20200129) 코로나 바이러스와 시장의 흐름 2일차

오늘 새벽 미국증시는 상승마감했다. S&P500 1.01%, 나스닥 1.43%.
금일 한국증시의 흐름도 양호하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0.6~0.7%의 상승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장 마감의 흐름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학습효과때문이다.

과거 사스에 따른 시장추이에 대한 기록과 더불어 해당 시점에 어떠한 상황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명확하기에 사람들은 지금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줄여나갈 수 있다. 생각해보면 과거 18~19년도의 변동장세에 끼쳤던 요인들이 지금 보다 큰 것들이 많았다. 미국발 금리인상도 그러했으며 경기둔화에 대한 두려움에 따른 장단기 금리차 역시 그러했다. 지속적인 미국증시의 상승피로감도 한 몫을 했었다. 중요한 건 이러한 이슈들이 실물경제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냐다.

오히려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은 1분기 실적에 반영되고 그것이 증시하락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전제조건은 각 국이 아무런 시장친화적 정책을 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악재는 중국 및 미국에게 경기 부양책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준 격이 되었다고 본다. 정책 추진에는 명분이 필요한데 중국은 이번 사태를 통해 경기부양에 대한 확실한 명분을 쌓아가고 있다고 본다. 물론 예기치 못한 사건에 따른 부양책이긴하겠지만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 침체된 소비를 회복시키고 외교방향에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펼칠 수 밖에 없을 터.

미국 역시 지속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하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이기에..

중국과 미국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시장은 또 한번의 점프를 할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실제적 상황은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언제나 예측은 무의미하지만 논리적 구조하에 세워진 예측은 자신의 대응책에 영향을 끼친다. 예측을 통해 어느정도의 대응책을 사전에 수립하고 시나리오별 대응을 마련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유의미하다. 너무 그것을 맹신하지 말되 유연함을 가지는 것이 앞으로 시장을 대하는 투자자의 자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나고나면 어떠한 이슈가 붉어질까?

1분기 실적 발표가 트리거가 될 것인가? 미 대선 흐름이 트리거가 될 것인가? 어떠한 것도 확신할 수 없지만..

명확한 건 "기업의 실적"에 집중해야한다는거다. 어떠한 이슈도 기업의 실적이 무너지면 소용없다. 지금 필요한 건 시장의 투심을 기업의 실적이 받쳐줄 수 있느냐다. 특히 미국 증시.

(20200128) 코로나 바이러스와 시장의 흐름 1일차

금일자 코스피는 3%가량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한국증시의 흐름은 예상과 빗나가지 않았다. 어제자 미국 증시가 1.5%의 하락세를 보였다. 오늘 밤 미국증시의 흐름은 어떻게 흘러갈까나
첫 번째, 중국 관련 소비재, 항공, 여행주는 10%가량의 하락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으로 본다면 호텔신라는 1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고 엔터주도 장초반 10%가 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종목이 5%가량의 하락세를 보였다. 합리적인 하락세이나 10%의 넘는 하락세는 과도한 하락이라고 판단되었다. 물론 매수는 하지 않았다. 첫 번째 원칙이다. 중국과 최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면서 과대낙폭한 기업들을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추이만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두 번재, 환율은 1,180선을 바라본다. 하루사이에 1%가 넘는 환율의 상승세를 보였다. 환율의 흐름은 한국증시의 흐름을 읽어내기에 직관적인 지표임에 틀림없다. 잊지말아야할 것은 미국자산의 유용성이다. 결국 달러 베이스의 자산은 이런 상황속에서 헷지 역할을 해준다. 예상과 하나도 빗나가지 않는다. 그건 역사가 증명해왔고 달러가 가진 힘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여윳돈으로 미국자산(달러, 주식)을 사놓으면 요긴하게 쓰일때가 있다. 그러니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으로 바라보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세 번째, 역시 흔들린다. 사고 싶은 종목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 공포가 빚어낸 하락세가 불러온 환각증세다. 수익을 내고 있는 종목들을 빨리 수익확정짓고 다른 종목으로 매수버튼을 누르고 싶은 이 매수중독 심리는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 다행히 잘 참아냈다. 인간은 변화가 쉽지 않다. 꼭 맞아봐야 정신차리고 겪어봐야 와닿는 법.
어제 적어내려간 글처럼 꽃을 뽑고 잡초를 심는 우를 범하진 말자.
네 번째, 생각보다 효율적인 시장흐름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주요 반도체 소재업체들은 선방했다. 리노공업도 그러했고 경인양행도 그러했다. 인터넷주들도 하락세가 더뎠다. 과거 18년, 19년도의 변동장세와는 달랐다고 본다. 물론 이제 하루 지났다. 시간은 또 다른 변동성을 몰고 올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늘만은 필자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효율적인 시장의 모습이었다. 물론 테마주에 쏠린 수급은 논외다.
시장의 변동성을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개인의 수익이 결정된다. 반복하건데 시장은 결국 회복세를 그릴 수 밖에 없다. 시장의 회복력은 무엇보다 강하다. 과거의 학습효과에 따라 우리는 시장이 반등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기에 너무 좋은 그림이 되었다. 중국도 미국도. 해당 이슈가 장기화된다면 명백하다. 자금공급과 시장촉진정책이 펼쳐 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울고 싶은 아이의 뺨을 때려준 것이고..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어른이 나타나 아이의 뺨을 보다듬어주는 나날이 도래할거라고 본다. 이번주는 보수적인 시각으로 기존에 살펴보던 기업을 조금씩 분할매수하는 전략으로 접근한다.

2020년 1월 27일 월요일

코로나 바이러스 그리고 투자자의 생각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나 또한 바이러스에 따른 자산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겪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의 사례에 따르면 2002~3년 사스는 최대하락폭 30%, 2009년 신종플루는 5%, 2015년 메르스는 14%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곤 2~3개월에 거쳐 이전의 하락폭을 상쇄하는 반등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어디까지 이건 과거의 기록일 뿐이며 내가 경험한 것도 아니기에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투자의 관점에서만 바라봤을때 과도한 공포심을 가지는 것은 지향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3%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사스 9.6%, 메르스 34.5%의 수준에 비한다면 낮은 수치이다. 다만 전염성 측면에서는 과거의 바이러스보다 빠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과거의 자산시장의 변화추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시장의 회복은 언젠가는 이루어진다. 결국 바이러스의 확산이 멈추는 시기와 백신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시장은 공포를 뒤로하고 안도감에 주가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100%이다. 언제가 될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결과는 문제가 해결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오늘자 일본시장과 더불어 미국시장도 2%가 넘어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닛케이는 -2.03%로 마감하였으며 미국은 현재 진행중이다. 안전자산인 금과 은, 미 국채의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결국 공포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킨다는 단순, 확실한 결론을 나타낸다.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중국 소비재를 비롯한 여행, 항공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제약, 바이오부문은 선전한다. 합리적으로 생각해도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는 소비를 위축 시킬 수 밖에 없기에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우리의 포지션은 어떻게 잡아야할까? 우리라고 표현하기보다 나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 글은 결국 이러한 상황을 처음 겪는 나를 위한 기록에 가깝기 때문이다. 

1. 중국 소비재 및 여행, 항공주는 피한다. 

1주일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번 주면 어느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판단한다. 과거의 사스와 달리 중국은 현재 의료, 진료기록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며 빠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주라면 어느 정도의 공포감이 잦아들고 해결과 관련한 일부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품어본다. 다만 바이러스의 확산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기간을 조금 더 늘려 잡아야 할 것이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중국 관련 주식은 당분간 보류하자. 중국의 1분기 소비는 둔화될 수 밖에 없다. 춘절이라는 소비기간에 해당 이슈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이는 중국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의 GDP와도 연계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과거 사스의 경우 0.25%의 GDP 감소를 불러일으켰던 것을 생각한다면..이번 이슈도 한국에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렇기에 중국과 관련 없는데 과도하게 빠진 기업에 집중하는 게 더 효율적으로 보인다.

2. 매수는 최대한 길게 늘여서 한다. 

분할로 끊어서 하지 않으면 오랜 기간 고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기업에 대해서도 무조건 싸다고 매수하는 바보 같은 짓을 피해야한다. 그간 내가 사고 싶었으나 비싸다고 판단해서 사지 못했던 것들을 살펴봐야 하는 것이지..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물리기 좋은 장세가 될 수 있다. 

3. 괜히 현금 보유를 위해 좋은 기업을 매도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현금이 없다고 기존에 수익을 보는 기업을 무작정 매도해서는 안된다. 결국 시장의 반등이 도래하면 해당 평가손실들은 이전 손실폭보다 더 높게 올라온다. 다만 좋은 기업에 한해서다. 굳이 현금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이전에 물렸던 종목들 중 손절해도 아깝지 않은 종목들을 매도하자. 그게 아니라면 굳이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킬 이유는 없다. 

4. 이 모든 과정을 기록하자. 

1~3번의 과정에 대한 실제 필자의 행동을 모두 기억해보려 한다. 결국 해당 경험을 구체화시키고 다음번 유사한 사례에 똑같은 우를 범하지 않게 하는 건 "기록"과 "실천"밖에 없다. 과거의 사례는 늘 결과만 보여준다. 그 과정속에 투자자들의 심리를 모두 나타내주진 않는다. 그리고 각 투자자마다 느끼는 감정선도 다를거다. 내가 느낀 감정을 그대로 기록하고 해당 이슈를 바라보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나은 투자자가 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2020년 1월 22일 수요일

보잉의 배당컷은 실제로 일어날까?

현재 보잉의 경우 MAX 737 기종의 운항재개 및 생산재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22일자 보잉의 CEO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보잉의 배당컷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https://www.cnbc.com/2020/01/22/boeing-ceo-says-it-will-keep-paying-its-dividend-despite-max-crisis.html

중요한 건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결국 배당컷을 판단할 수 있는 여건이 CEO의 이야기로만 본다면 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필자는 CEO가 말한 '특별한 일'이라는 것이 20년 중반으로 예정되어 있는 MAX기종에 대한 운항 및 생산재개 이슈라고 판단한다. 

즉 2020년 중반까지의 운항 및 생산재개가 이루어진다는 가정하에 배당컷에 대한 위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 듯하고 필자도 그것에 동의한다. 물론 20년 중반 이전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한번 더 일어나서 손실금액이 또 다시 불어난다거나 또 다른 기종에 대한 이슈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다.

투자자들은 배당컷을 확인할때 '현금흐름'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한다. 이건 필수다. 우리는 회계적으로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매출액에는 익숙하지만 실제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의 흐름을 나타내는 '현금흐름표'를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필자는 이러한 '현금흐름표'를 통해 보잉의 배당컷 가능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19년 4분기는 29일날 발표가 된다. 해당 기일에 오늘의 글 내용은 일부 변경될 수 있다. 다만 크게 벗어나지 않을거라고 판단한다. 

먼저 19년 3분기 누계기준으로 본다면 

보잉사의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흐름은 'Zero'다. 실제로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0원이라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매분기 보잉은 500M수준의 자본적지출이 발생한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자본적지출을 감안한 보잉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는 -1.5B에 달한다. 여기에 매 분기 배당금 지급액이 1.2B 수준이다. 3분기 누계기준으로 보잉사는 배당금 지급액으로 3.5B 수준을 지급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에 3B의 자금을 사용했다.

그렇다면 3분기 누계기준으로 보잉의 주요 현금흐름을 살펴본다면

FCF -1.5B, 배당금지급 -3.5B, 자사주매입 -3B으로써 총 -8B의 현금지출이 있었다. 물론 여기서 자사주매입은 중단이 되었다. 3분기를 기점으로 0의 자사주매입이었으니깐 말이다. 

그렇다면 3분기 누계기준의 현금보유액은 얼마일까? 

11B 수준이다. 그나마 현금보유액은 다행이지만 이 또한 일부 부채를 통한 현금창출이 포함된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11B으로..매분기 평균적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막아낼 수 있어야 한다. FCF는 분기마다 -0.5B수준으로 손실을 보고 자사주매입은 중단되었으니 배당금지급으로만 본다면 분기마다 -1.2B수준이다. 결국 매 분기 -1.7B수준의 현금유출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고 가정해야하며 여기에 소송비용과 더불어 배상금 지급까지 더해진다면 그 규모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 다만 확정된 분기 현금유출만 -1.7B수준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최근 보잉은 10B의 부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이중 6B는 마련을 했다고 한다. 결국 4분기 실적발표가 있으면 명확하게 알게되겠지만 현재의 현금보유액 11B + 10B의 현금을 바탕으로 MAX 위기를 버텨내야한다. 

소송비용 및 배상금 규모가 결정되면 배당컷에 대한 판단은 보다 명확해질 것이나 이는 불분명하다. 그렇기에 10B을 모두 소송비용으로 지불한다고 가정한다면 결국 11B을 통해 이 위기를 헤쳐나가야하고..보수적으로 15B을 배상금으로 가정한다면 6B수준의 현금만 남는다. 물론 배상금 10B~15B가 한꺼번에 지출되지는 않을 것이다. 

4분기의 실적발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해당 현금에서 1.7B정도는 또 다시 현금유출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4분기 보잉의 현금보유액은 10B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부채를 발행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9~10B수준의 4분기 현금보유액이라면 현재 분기유출액 1.7B수준에서 2020년은 견딜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2020년은 다음과 같은 요인을 고려해야한다. 

첫 번째, 신규 부채 10B에 따른 이자비용증가가 추가적으로 현금유출을 가속화시킨다. 보잉의 만기일이 30년가량 부채는 3.8%의 이자율을 기록하고 있다. 보수적으로 4%라고 보더라도 매년 400M의 이자비용이 증가하게되고..신용등급에 악화에 따른 이자비용이 올라간다고 가정한다면 500M의 이자비용증가까지 바라볼 수 있다. 그렇다면 분기 -100~125M수준의 신규유출이 일어난다. 


두 번째, 2020년부터 MAX의 '생산'이 중단되었다. 그렇다면 해당 이슈에 따른 현금악화도 가속화될 수 있다. 

세 번째, 2020년 중반 MAX 생산 및 운항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네 번째, 2020년 배상금 지급 규모가 불확실하다는 거..

위의 상황을 가정하여 다시 한번 2020년의 배당컷을 검토해본다면..

신규 부채 발행에 따른 이자비용증가 및 MAX의 1월 생산중단은 추가적인 현금유출을 일으킬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현재 분기별 1.7B은 2B~3B수준의 손실로 형성될 수 있다. 이는 19년 4분기, 20년 1분기의 흐름을 지켜보면 명확하게 판단 할 수 있다. 실적발표때 재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2020년 중반 MAX 생산 및 운항이 재개된다면 배당컷 위험은 없다고 단언한다. 또 다른 이슈가 불거지지 않는 한. 

다만, 생산 및 운항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2019년 4분기 및 2020년 1분기 현금유출 규모에 따라 배당컷은 빠르면 2020년 3~4분기 느리면 2021년 1~2분기에 도래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신규 부채 10B은 현금보유액에서 제외한 것이다. 배상금 지급이 20년에 모두 이루어진다면 위의 가정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배상금 지급을 기간을 두고 천천히 이루어진다면..배당컷 가능기간은 더 늦춰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조삼모사다. 결국 배상금 지급을 위해 추가 부채부담을 안아야하기 때문이다. 

보잉에게 현재 필요한 건 2020년 중반 MAX의 생산 및 운항재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