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3일 일요일

3. 어쩌다보니 회계공부 - 투자 재시작 그리고 회계의 중요성


14~15년 투자는 실패로 끝났다. 나는 주식시장을 한동안 떠났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리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사회생활을 첫 시작한 신입사원에게는 가볍지 않은 돈이었다. 어머니가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라며 등짝을 후려쳤던 것이 기억난다. 사실 우리 집안 남자들이 사고를 많이 쳤다. 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나는 그 피를 피해가지 못했다. 

어머니는 주식투자에 대한 실패를 듣고 난 이후 나의 통장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6년부터 17년초까지 내 통장은 더이상 내 것이 아니었다. 돈은 차곡차곡 모였다. 어느덧 4000만원 가량이 모였다. 난 차를 구입했다. 그것도 일시불로. 그간 모아온 돈이 한 순간에 사라졌다. 허무했다. 

그때 다시 한번 내 안에 잠자고 있던 투자본능이 일어났다. 

아, 이대로 살아가다보면 답이 없겠구나. 오랫동안 모은 돈이 한순간 소비로 사라지고 남는 것은 차 하나가 되어버리니 불안했다. 빚은 최대한 지지 않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던 시기다. 

차를 구입하고 난 후, 경제권을 다시 돌려받았다. 최대한 소비를 줄이고 돈을 모아갔다. 시드머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천만원 남짓으로 투자를 다시 시작했다. 사람 쉽게 안 변한다. 또 테마주에 기웃거리며 손실을 봤다. 물론 이익을 볼때도 있었지만 평균을 내보면 0원에 수렴했다. 

그러다 내 투자인생에 전환점이 온다. 

나의 직무는 공장 내 발생하는 원가를 분석하고 비용을 절감할 방안을 찾는 것이었다. 그리고 회사 전체의 원가구조를 경쟁사와 분석해서 장단점을 분석하는 기획업무도 병행했다. 본사에서 근무하던 기획 부서 출신의 공장장님이 부임한 이후 나에게 경쟁사에 대한 재무분석을 의뢰했다. 경쟁사의 장단점을 분석한 후 우리 회사와 비교해보라는 것이었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에 대한 전략방향을 어떻게 나아갈 지 고민해보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간 잘 들여다보지 않던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서 경쟁사의 과거 사업보고서를 다운받았다. 사업의 내용부터 재무제표까지 꼼꼼하게 읽고 분석했다. 동종업계라 내용에 대한 이해도 빨랐고 명확하게 비교가 되었다. 

분석을 하면 할수록 좋은 회사라고 판단했다. 주위 선임들에게 해당 회사에 대한 평판과 더불어 영업환경, 전략에 대해서도 물었다. 보고서외에도 사람들을 통해 조사를 병행했다. 같은 업계라 그런지 다양한 정보들을 취합할 수 있었다. 그러다 이 회사의 연구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듣게 되고 재무제표 내 연구인력 및 연구개발비용을 비교해보았다. 월등하게 앞섰다. 심지어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의 품질 역시 좋았으며 소비자의 호응도 좋았다. 

이때였다. 이 회사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점이. 매일유업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7년 12월 매수한 매일유업은 이후 큰폭의 상승세를 맞이하게 된다. 물론 중도에 매도를 했기에 큰 수익률은 아니었지만 해당 기업에 대한 사업내용부터 재무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성공한 첫 경험이었다. 



이 경험은 내가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재무제표의 숫자를 통해 회사를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사업의 내용부터 재무제표까지 모두다 살펴보면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읽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골라낼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다. 

나는 어쩌다 상사의 지시로 경쟁사에 대한 사업보고서를 보게되고 분석을 하게 되었으며 투자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경험이 회계에 대한 중요성과 사업보고서를 접근하는 올바른 방법론을 깨닫게 해주었다. 

나의 제대로 된 투자의 시작은 2017년 12월, 그렇게 시작되었다. 

어쩌다 회계학도가 되었지만 투자를 하는 긴 시간동안 회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저 학문적 지식으로 남아있었고 실제로 활용하지 못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돈을 벌기 위해 요행을 부렸고 욕심만 컸다. 그래서 테마주만을 쫓아다녔고 단타매매에만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회계는 중요하다. 돈을 잃는 가능성을 낮춰주는 도구다. 회계를 많이 안다고 해서 큰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회계지식을 알고 투자에 활용한다면 적어도 큰 손실을 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모든 회계지식을 알 필요는 없다. 우리는 지금 회계사 시험을 칠려는 것이 아니지 않나. 차변, 대변등 회계 분개를 알 필요도 없다. 

투자를 위해서 최소한 알아야하는 것.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아야 한다. 지금부터 나와 그 이야기를 해보자. 기본적인 재무제표를 읽는 것부터 그 속에서 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에 대해서 말이다. 

조금 긴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다소 지루한 여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이 향후 투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은 보장한다. 

이제부터 이 글을 다 읽은 여러분도 

어쩌다보니 회계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동료다.

2. 어쩌다보니 회계공부 - 투자의 시작 그리고 실패


2014년 난 제조업 공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원가회계는 제조업 중 가장 높은 원가율을 차지하는 매출원가에 대한 계산과 검증을 담당하게 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원가회계직무에 첫 발을 내 딛었다. 재밌었다. 학교에서 배우던 이론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몸소 느껴보니 과거에 배웠던 지식들이 다르게 느껴졌다. 돈을 버는 것도 재밌었다. 

(제조현장에서 발생하는 원가는 모두 "매출원가"로 귀속되며 영업, 구매, 마케팅등 본사에서 발생하는 비용등은 "판관비"에 귀속된다)

그런데 사람이 돈이 생기면 뭐를 해보고 싶지 않나. 그래도 나름 투자와 관련된 학과를 나왔으니 주식투자를 다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때는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용돈 정도만 벌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먼저였다. 옆 자리에서 일하던 과장님도 주식을 통해 돈을 만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솔깃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한다. 회계학과면 재무제표를 다 뜯어보고 투자할 것이라는 오해말이다. 그렇지 않다. 내 주위에 회계사 친구들이 많지만 모두가 그렇게 투자하진 않는다. 테마주에 투자하는 사람도 더러 있으며 수익률이 높은 것도 아니다. 전문가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모든 회계학도와 회계사들이 정석 투자를 고집하지 않는다. 왜냐면 욕심이 앞서고 공부하기 귀찮기 때문이다. 요행을 통해 돈을 벌고 싶어한다.

나 또한 그러했다. 처음 시작은 중국 관련 테마주였던 중국원양자원이었다. 2014~15년 중국 관련 테마주가 뜨던 시기 재무제표에 대한 분석 없이 투자를 진행했다. 결과는 일주일사이에 30%이상 손실을 보고 처분했다. 

또 다른 투자는 차트 투자로 접근했던 팬오션이었다. 사실 차트 투자라고 할 것도 없이 차트상 충분히 떨어진 것 같아 매수했던 것 뿐이다. 당시 STX 팬오션은 조선호황기 시절에 끝도 없이 상승하던 주식이었으나 2013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온 유동성 위기로 인해 STX 팬오션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다. 과거 20만원을 넘어가던 주식은 끝없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이런 기업에 나는 왜 눈길을 줬을까? 바로 욕심과 과거의 차트였다. 20만원이 넘어가던 주식이니 곧 다시 반등하리라는 안일한 생각이었다. 

2015년 2월쯤, 난 그간 모았던 600만원 가량의 투자금으로 팬오션에 투자했다. 내가 투자한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었던 팬오션은 끊임 없이 출자전환을 지속했다. 출자전환은 기존 채권단의 부채를 주식으로 바꾸어주는 것인데 주주의 입장에서는 발행수가 많아져 주주의 이익이 희석되며 보통 자금상황이 여의치 않아 부채를 갚을 수 없거나 경영이 악화되는 기업에게 이루어지는 조치다. 얼마 후 팬오션에 대한 하림그룹의 인수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채권단과 하림측의 거래조건은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조건이었다. 1.25 대 1의 무상감자를 선행적으로 추진하고 채권단의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조건이었으며 하림측이 유상증자를 통해 3자 배정을 받는 조건이었다. 무상감자는 통상적으로 주주이익에 반하는 결정이 된다. 자본총계의 변화는 없으나 자신의 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주가는 주식수 감소분만큼 상승조정되어 시장에서 거래가 되지만 시장에서는 무상감자 발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보통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 채권단의 출자전환 및 하림측의 3자배정 유상증자 역시 발행수를 늘려 주주의 이익을 희석시킨다. 

이 모든 것은 소액주주에게 달갑지 않은 이야기였다. 나는 그제서야 투자의 시작이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2015년 2월에 샀던 주식은 2015년 7월 감자에 따른 거래재개 이후에 모두 처분했다. 30% 이상의 손실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금은 당연하게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서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과거 공시들을 찾아보지만 그때는 그렇지 못했다. 쉽게 돈을 벌고 싶었고 공부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건 그냥 게을렀다. 그 게으름이 수많은 손실을 안겨다주었다. 

그 뒤에는 어땠냐고? 사람 쉽게 안 변하더라. 우선주, 대선주. 지속적으로 실패했다. 

그렇다. 

이것이 투자의 시작이었음과 동시에 한동안 주식투자를 떠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 


1. 어쩌다보니 회계공부 - 회계와의 첫 만남

어짜다보니 회계공부 시리즈는 순수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내려가는 회계공부 이야기가 되겠다. 서문의 시작과 함께 본론의 다양한 기업의 예는 실제로 필자가 투자를 했거나 관심을 가졌던 종목을 선정하였으며 내용 곳곳에 녹여져 있는 경험은 순수하게 나의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 더욱 뜻 깊고 나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쁜 마음이다. 

제목을 어쩌다보니 회계공부라고 명명한 것은 내가 투자를 시작하고 회계공부를 시작한 모든 것이 필연이 아닌 우연으로 시작된 것이며 그러한 상황들을 놓고 본다면 "어쩌다" 시작했다는 말이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부터 우연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2009년 대학교에서 시행했던 모의투자를 제외하고 주식투자를 정식으로 입문한 건 2014년이 되겠다. 과거로 돌아가 투자의 시작을 돌이켜보면 난 성공적인 투자자도 아닐 뿐더러 회계학에 대해 관심이 전무한 아이였다. 

2006년 부산의 한 대학에 입학한 나는 금융공학도를 꿈꾸었다. 당시 교과과정은 경영학부로 입학하여 2학년때 학과가 나뉘는 구조였다. 학부생때의 학점에 따라 금융공학, 경영학과, 회계학과를 선택할 수 있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 금융공학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고 나 또한 해당 학과를 위해 경영학부에 지원했다. 하지만 노는 것에 심취한 나머지 학점을 등한시했다. 원래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지 않나. 정말 신나게 놀아버렸다. 결과는 뻔했다. 나는 금융공학과에 지원했지만 학점이 모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회계학과에 배정되었다. 그 당시 학점이 우수한 학생들은 모두 금융공학과를 1순위로 지망했으며 회계학과는 3순위로 가장 인기 없는 학과였다. 회계학도의 이미지가 고시를 준비하며 독서실에만 앉아 공부하는 이미지였고 차변이니 대변이니 하는 회계용어에서부터 학생들에게 흥미를 가져다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나가면서 쳐다보던 회계학과 선배들의 뒤통수가 내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다. 그렇게 나는 어쩌다 회계학도의 길을 걷게 되었다. 

회계학도라면 한번쯤은 도전한다는 회계사 시험에도 응시했지만 끈기있게 해내지 못했다. 의무적으로 시험에 응했다고 할까, 회계에 대한 관심이 없었고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이 컸다.

그렇다. 그렇게 나는 이도 저도 아닌 회계학도가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취업을 할 시기가 왔다. 먹고는 살아야 했으니 이곳 저곳 원서를 넣었다. 솔직히 회계학은 나와 맞지 않다라고 판단했다. 동아리 생활을 하며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좋았던 나는 영업 부문에 다수의 지원서를 넣게 된다. 하지만 모두 떨어지고 만다. 

그 이후 울며 겨자먹기로 회계학 전공과 관련한 직무에 지원한다. 모두 다 붙게 된다. 그렇다. 난 또 다시 기업체에서도 어쩌다 보니 회계 직무로 일하게 된다. 나는 회계 중에서도 원가회계 직무를 맡게된다. 
(원가회계 : 제조원가를 산출, 검증하는 업무)

내가 원하는 일은 아니었지만 먹고 살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렇게 대학교에서 직장까지. 우연인 듯 필연인, 필연 인 듯 우연인 회계와의 동행이 시작된다. 

2020년 2월 5일 수요일

(20200206) 코로나 바이러스와 시장의 흐름 10일차

미국 증시는 견고했다. 다우는 +1.68%, S&P500 +1.13%, 나스닥 +0.43%를 기록했다. 코로나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외면하는 것 처럼 보인다. 한국 증시는 어떤가, 현재 글을 쓰는 시간인 10:46분 기준으로 본다면 코스피는 2,200선을 넘어 +1.69%, 코스닥은 +0.96%이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코스피의 주가흐름은 2,200선을 이른 시간에 넘어섰다. 

그렇다면 과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영향력 미미한가? 그렇지 않다. 현대차는 중국쪽에서 들어오는 부품에 대한 수급불안정으로 7,000억가량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유통가도 심상치 않다.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매출은 줄어들고 관광주는 죽을 쓴다. 그런데 주가의 흐름은 그렇지 않다. 투심의 힘이다. 결국 주가를 장기간으로 움직이는 건 "실적"일테지만 중단기 흐름은 "심리"에 기반한 움직임이 될 수밖에 없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위기 그리고 위험요소는 더이상의 그것이 아니다. 뒤집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흐름은 어떨까? 

중국은 돈을 풀 것이고 미국 또한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에 사로잡혀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상반기에 재정집행의 폭을 늘린다. 어느 국가든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고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조심해야할 것은 "블랙스완"

모두가 아는 정보가 아닌 또 다른 무언가가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그리고 그것이 무엇일지에 대해선 알 수 없지만 대비해야한다는 사실이다. 

난 개인적으로 인버스를 선호하지 않는다. 이 또한 안전자산보다는 공격적인 자산으로서 하방에 배팅을 하는 것이고 우리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접어들어 주식시장이 급등하게 되면..레버리지만큼 무서운 상품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물론 1배짜리는 괜찮겠지만..몇 몇 투자자는 2배, 3배의 레버리지에 기대곤 하더라. 

차라리 금, 채권 그 중에서도 미국채를 매수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조정은 언제나 온다. 그리고 그 조정은 블랙스완 + 유동성 포화에 따른 위기일지도 모른다. 두가지를 견뎌낼 수 있는 자산은 과거도 지금도 마찬가지. 금과 미국채이다. 

지금 장이 좋을때 조금씩 사모아야한다. 예측 보다 대응의 영역이 주식시장이니. 대응을 어떻게 할지에 집중하자. 시점은 알 수 없다. 워렌버핏이 와도 알 수 없다. 그저 기계적으로 포트의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수 밖에.

(20200206) 테슬라 주가 기록 : 몬스터 랠리 뒤 급격한 하락 -17.18%

이 글은 테슬라의 주주로써 최근 급등세에서 급하락으로 반전한 기일을 시점으로 테슬라의 주가 흐름을 기록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기록은 늘 미래의 또 다른 수익으로 다가왔다. 오늘날의 기록이 미래의 수익으로 다가오길 고대한다. 

테슬라는 최근 장중 $968.99이라는 경이로운 주가 상승을 보여준 뒤 오늘 새벽 큰 하락폭을 보여주었다. $734.7로써 전일 대비 -17.18%의 하락흐름이다. 공매도에 대한 숏퀴즈와 옵션 매도자들의 매수세가 겹치면서 큰 폭의 상승을 이루었던 테슬라지만..

최근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으로 인해 중국쪽 테슬라3 모델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악재 그리고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겹치면서 하락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매수와 매도의 흐름에 깔려있는 사람들의 생각은 정확하게 읽어낼 수 없다. 그래서 추정이라고 표현한다. 이러다 또 어느시점에는 주가의 흐름이 급 반등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19년 그리고 20년 1월까지만해도 테슬라의 적정주가는 500~550선이라고 판단했다. 20년의 실적을 모두 앞당겨서 주가에 반영한다면 충분히 다다를 수 있는 주가라고 판단했다. 그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빨리 도래했고 현재는 500을 넘어, 600 그리고 700을 거뜬히 넘어섰다. 

그동안 많이 올랐으니 조정은 당연하다.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급증하는 시기일 것이다. 최근에 진입한 사람이 있다면 매도버튼에 손을 올리고 공포를 느끼고 있을 구간이라고 본다. 하지만 나는 이 흐름이 계속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남는다. 현재의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다는 건 주관적인 생각에 불과하고..우리는 팩트넘어 사람들의 심리를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실적이라는 팩트에 기대 현재의 테슬라 주가를 바라본다면 이해가지 않는 흐름이겠지만..주가는 현재의 실적과 미래에 다가올 실적의 복합적 흐름이기에..속단할 수 없다. 다만 우리는 현재의 실적에 미래에 다가올 실적의 가중치를 더해 현재의 주가를 유추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미래의 실적에 가중치를 너무 높여버리면 그것이 과대평가가 되어버리고 많은 이들이 테슬라를 그렇게 바라본다. 현재 주가는 너무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필자 역시 해당 뷰에 공감한다. 그리고 현재의 주가는 과평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싸게 매수했기에 굳이 팔 이유가 없다. 오히려 새벽 하락장에 더 담았다. 평균단가가 낮으니 가능한 일이겠다. 

투심은 쉽게 변하지 않을거라고 본다. 공포가 다시 걷히고 나면 환희가 찾아오고 환희가 넘치면 광기가 된다. 그건 공포든 환희든 마찬가지. 어느 속성이나 넘치면 탈 난다. 어제의 테슬라의 흐름이 광기를 어느정도 걷어내는 모습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큰 방향의 투심이 쉽사리 바뀔거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팩트가 아닌 느낌에 불과하니 참조만 하시라. 인간 본성이 그리 쉽게 변할까라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파티가 끝났을까? 

테슬라 주가 급등에 대한 코멘트

테슬라의 상승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고 난 자신할 수 있다. 속도의 문제였을 뿐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을거라고 난 믿고 있다. 시점의 문제였을 뿐이다. 장기적으로 전기차의 시대는 도래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예견된 미래였다. 주가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성장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투심이 옮겨온다면 상승은 불 보듯 뻔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늘 그렇듯 시장은 우리의 예상과 달리 움직인다. 

이번 테슬라의 급등은 나의 예상을 한참이나 빗나갔다. 이정도의 상승세를 이어갈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숏퀴즈와 옵션 매도자들의 매수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 솟았다. 실적은 하나의 트리거에 불과했다. 

작년 하반기로 넘어가보자. 2019년의 판매대수가 36만대에 이를거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분기당 9만이 넘어가던 시기었기에 충분한 판매 예상치였다. 매출액은 24B을 넘어설거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충분했다. 그리고 20년의 판매대수에 대한 예측 중 중국 공장 가동에 따라 50만대 수준에 이를거라고 충분한 예측이 가능했다. 중국의 19년 전기차 판매 예상량은 140~150만대 수준이었다. 이중 10%가량의 점유율을 테슬라가 차지한다는 계획이었고 상하이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3 그리고 21년에 출시될 모델 Y는 해당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다분해 보였다. 

나 또한 그런 뷰에 공감했다. 숫자로 본다면 이건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겠는가? 

그런데 늘 투자자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테슬라의 과거때문이었다고 본다. 테슬라에 대한 꼬리표는 늘 현금이 부족하며 먼 미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었을 터, 그리고 폭스바겐을 비롯한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이 본격화된다면 테슬라의 위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였겠다. 

필자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다만 정도의 차이만 존재했을 뿐 여느 투자자와 다르지 않았다. 조금 더 희망적이었고 조금 더 숫자에 집중하고자 했을 뿐. 

투자 꼰대라고 한다. 과거의 시선에만 머무르다보면 미래의 시선을 놓치게 된다. 그것이 전부인 양 판단하고 만다. 우리는 그런 투자 꼰대에서 벗어나야한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난 테슬라의 상승은 $500~550이리고 판단했다. 앞으로 늘어난 판매대수에 따른 이익레버리지 고려한다면 해당 주가선이 적정 시총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800을 넘어선다. 이미 내가 생각한 숫자의 영역을 넘어선 시점이라고 본다. 

주가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기업의 미래는 명확하게 알 수 있다면 주가는 미래의 청사진을 조금씩 따라갈 것이다.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기업이라면 한번 쯤 마음을 쏟아 투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2020년 2월 4일 화요일

(20200204) 코로나 바이러스와 시장의 흐름 8일차

코스피 1.84%, 코스닥 2.22% 상승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도 1.34% 상승마감했다. 어제자 깊은 하락세에서 벗어나 양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하방 위험이 조금은 해소된 듯한 증시의 흐름이었다. 추가적인 하락세를 점쳤던 사람들의 주장이 민망해지는 순간. 하지만 시장의 향후 흐름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하기 때문이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넘어설 추가적은 부양책과 더불어 투심의 변화가 일어난다면 실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주식시장은 움직일 수 있다. 

결국 주가를 움직이는 수요와 공급곡선은 사람들의 욕심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미국증시도 장전 흐름이 양호하다. 한국, 중국 증시 대비해서 덜 떨어지고 꾸준하게 오르는 모습이다. G1의 증시흐름은 수급이 원활하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단단하다. 그러니 떨어질 때는 덜 떨어지고 오를때는 마니 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식투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다. 철저한 양극화. 

한국 내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증시는 반대다.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공포 → 적응 → 대응의 추세로 나아가고 있는 듯 하다. 기업들은 어떠한가? 온라인 시장은 오프라인 시장의 대체자로 더욱 더 부각된다. 오프라인 소비는 위축되며 중국을 통해 들여오던 원부자재 공급망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자동차 업계는 중국으로 공급받던 "와이어링 하니스 : 전선 뭉치_차량의 바닥 부분에 까는 전선"에 대한 수급 불안정으로 현대차 제네시스 생산라인을 멈추었다. 유심히 지켜봐야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급 불안정이 장기화된다면 각 기업들은 국내 or 중국 외 공급망을 빨리 찾아야할 필요성이 있고 이 과정속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게 될 수 밖에 없다. 1분기 해당 기업들의 실적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더욱 더 코로나 바이러스와 동 떨어진 기업을 매수해야할 이유다. 1분기가 지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및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누그러들때 그때 봐도 늦지 않다. 괜히 사지로 뛰어들 필요는 없어보인다. 더 좋고 싼 주식은 존재한다. 다만 알지 못해 사지 못하는 것 뿐. 

욕심을 줄이자